위스키 이야기
오늘날 위스키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 우리와 함께 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위스키의 역사는 스코틀랜드의 안개 너머 아득히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진짜 기원은 다른 곳에 있다.
동양에서 유래했다?
위스키의 역사는 이슬람의 연금술사 아부 무사 자비르 이븐 하이얀이 훗날 생명의 물이라는 뜻의 '아콰비타이'로 불리는 액체를 처음 만들어내면서 시작된다. 이후 자비르를 비롯한 이슬람 학자들의 문헌이 유럽 수도사에 의해 라틴어로 번역되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와 유사한 음료에 대해 최초로 언급된 기록은 1494년 제임스 4세 시대의 재무부 문서로, 여기에는 파이프 지방 북서부 린도레스 수도원의 수도사 존 코에게 "아콰비타이를 만들 맥아 8 볼(bol, 14~19세기까지 사용된 스코틀랜드의 단위, 15세기 기준 1 볼은 약 92리터-옮긴이)"을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종의 진화
과거의 '위스키'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매우 달랐다. 오히려 야생화, 라벤더, 꿀 등 현지에서 나는 재료를 첨가해 맛을 냈다는 점에서 위스키 칵테일에 더 가까웠다. 이러한 방식은 18세기 후반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상업 증류소가 등장할 때까지 널리 통용되었다.
위스키, 서쪽으로 전해지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의 이민자들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과 캐나다에 정착해 새로운 고향에서 다른 증류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1700년대 후반 켄터키 주에서 옥수수로 만든 버번이 탄생했고, 더 북쪽에서는 호밀을 주재료로 한 증류주가 만들어졌다.
이후 위스키는 갖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전 세계로 전해져오늘날 세계 증류주 시장을 지배하는 술이 되었다.
위스키 연대기
B.C.2000년경 = 메소포타미아에서 증류 기술이 개발되다.
200년경 = 아프로디시아스의 알렉산드로스, 증류에 대한 최초의 기록을 남기다.
750년경 = 아부 무사 자비르, 알렘빅 증류기를 완성하다.
1000~1200년 =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증류가 시작되다.
1494년 = 스코틀랜드 왕실 문서에서 위스키와 유사한 증류주가 최초로 언급된다.
1506년 = 스코틀랜드 국왕 제임스 4세. 던디 이발외과의 길드로부터 대량의 위스키를 구입하다.
1608년 = 부시밀즈 증류소, 공식적으로 증류 면허를 받다.
1725년 = 맥아세로 스코틀랜드 위스키 산업이 큰 타격을 입다. 많은 증류소가 야간에 불법 밀주 '문샤인'을 만들기 시작한다.
1700년대 후반 = 미국 켄터키 주에서 버번 생산이 시작되다
1820년 = 조니 워커 위스키가 출시되다.
1823년 = 신소비세법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증류가 합법화되다.
1831년 = 아이네아스 코피가 '연속식 증류기'로 특허를 내다.
1850년 = 앤드루 어셔가 최초의 블렌디드 위스키를 출시하다.
1880년 = 포도나무뿌리진디 병충해로 세계 와인 생산량 급감, 위스키 판매량 급증하다.
1920~1933년 =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다.
1935년 = 미국 연방법으로 모든 버번은 새오크통에서 숙성되어야 한다고 규정하다. 스코틀랜드 버번 배럴을 이용해 향미를 개선하다.
1964년 = 미국 의회에서 버번이 미국 고유의 상품임을 공식 선언하다.
1994년 = 스코틀랜드 위스키 생산 500주년을 맞이하다.
2004년 = 미국 위스크 트레일이 출시되다.
2015년 = 최초로 일본 위스키가 세계 최고 위스키에 선정되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와 유사한 음료에 대해
최초로 언급된 기록은 1494년에 등장한다.
위스키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증류주 시장 1위라는 지위는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 그렇다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위스키 업계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세계적인 인기
스카치 위스키는 지난 수집 년 동안 다른 숙성 증류주를 능가하는 판매고를 올려왔다. 40억 파운드를 상회하는 연간 수출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약 35억 달러(27억 파운드)에 달하는 미국 위스키 판매량까지 더해지면서 증류주 업계의 괴물이 탄생한다. 스카치위스키의 판매량은 최대 경쟁자인 브랜디(코냑과 아르마냑 포함)를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선다.
대중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나라에서 위스키가 제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품질도 좋다.
위스키는 시대의 흐름과 유행을 초월한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부침을 겪으면서도 최고라는 지위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위스키는 또한 여기저기 잘 어울린다. 스페인에서는 주로 콜라, 일본에서는 소다수와 얼음을 섞어(하이볼) 마시며, 영국에서는 그대로 마시거나 물을 섞어 마신다.
칵테일에도 쓰이는데, 위스키의 복잡 다양한 향미 덕분에 일류 칵테일 제조자들의 도전의식을 고취하는 술이다.
혁신
많은 위스키 증류사와 블렌더들은 전통과 역사, 규제룰 존중하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의시크의 향미는 상당 부분 캐스크에서 생성되므로, 증류 사들은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위스키 숙성에는 보통 와인, 셰리와인, 포트와인을 숙성했던 캐스크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는 제조사들도 있다. 한 유명한 위스키 제조사는 IPA 맥주 캐스크를 사용하기도 했다.
크래프트 위스키 제조사와 마이크로 증류소는 쌀이나 메밀 같은 곡물을 이용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혁신을 일으키며 위스키가 증류주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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